본문 바로가기

잡담

스페인천하



유로 2012 결승...이라고 하기 보단,

90분 동안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잘 다지고 굽고 요리해서 배부르게 드시고 후식 먹고 입가심으로 커피까지 마신 이야기.





한 유기체로 움직이는 패스위주의 운영,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이니에스타와 사비.

중요한 순간에만 골을 넣는다는 신비한 징크스의 토레스의 쾌활한 골과 어시스트.

사상 첫 A매치 100승을 달성한 캡틴 카사야스의 You Shall Not Pass.

마타의 4번째 골은 차마 이탈리아가 불쌍해지는 확인사살.


설상가상이라고, "골과 어시스트가 동일하면 출전시간이 가장 적은 선수가 득점왕" 이라는 법칙에 의해

토레스는 유로 득점왕을 달성했다.

벤치에 오래 앉아있었던 것은 사실 토레스를 득점왕으로 세우려던 스페인 감독의 음모였다니!





포르투갈 대 스페인 전에서 스페인표 뚝심 제로톱을 잠시 의심했던 소인의 알량한 믿음을 용서하소서.

대체 어떤 팀이 미드필더만으로 유로 결승에서 4:0이란 스코어를 만들어낸단 말인가.

너희들이 다 해먹어라. 경악과 경배를 담아-


스페인 천하. 스페인 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