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 Fraser - Albertine








Brook Fraser.



"뉴질랜드 가수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앨범 2만장을 판 (!!!)"

기교가 없고 잔잔하면서도 가슴에 와닫는 노래를 부르는 분인데

요즘에 아프리카를 위한 활동과 CCM에 더 힘을 쏟고 계신다.



이 분의 많은 히트곡 중 아쉽게도 덜 알려진

Albertine이란 곡을 추천하고 싶었다.









어떠한 기교와 화려한 묘사도 동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냥 담담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벽에 난 총알자국들을, 발 아래 일어나는 먼지구름을.



르완다를.



르완다에서 만난 안젤리크와 그녀의 어머니 알버타인에게 한

"뉴질랜드와 세상의 그들에게 르완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말해 주겠다"

라고 한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스스로 해석해 보았다.



아니면 아닐 수도 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이 노래에서 그녀가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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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itting still
난 앉아 있어
I think of Angelique
난 안젤리크를 생각해
Her mothers voice over me
그녀의 어머니의 목소리와
And the bullets in the wall where it fell silent
총알들이 침묵을 지킨 채 머문 벽의 자국들을

And on a thousandth hill, I think of Albertine
그리고 천 번째 언덕에서 난 알버타인을 생각해
There in her eyes what I don't see with my own
그녀의 눈 속에서 내 눈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지
Rwanda
르완다를

[CHORUS]
Now that I have seen, I am responsible
제가 당신을 보았기에 전 이제 당신에게 책임이 있어요
Faith without deeds is dead
행동 없는 믿음은 단지 죽음이기에
Now that I have held you in my own arms, I cannot let go till you are
제게 당신을 제 두 팔로 들었었기에 전 이제 당신을 놓지 못하죠

I am on a plane across a distant sea
난 이제 넓은 바다를 넘는 비행기를 타고 있지만
But I carry you in me
난 여전히 내 안에 널
and the dust on, the dust on, the dust on, the dust on, the dust on my feet
그리고 내 발에 묻은 먼지와, 묻은 먼지와, 묻은 먼지와, 묻은 먼지를 품고 있어
Rwanda
르완다를

[CHORUS]

[BRIGDE]
I will tell the world, I will tell them where I've been
세상에 말해 줄께요, 그들에게 제가 어디로 갔는지 말해 줄께요
I will keep my word
당신에게 한 약속을 지킬께요
I will tell them, Albertine
그들에게 이야기해 줄께요, 알버타인

[CHORUS]

I am on a stage, a thouand eyes on me
전 이제 수천 시선을 받으며 무대에 섭니다
I will tell them, Albertine
그들에게 이야기해 줄께요, 알버타인
I will tell them, Albertine
그들에게 이야기해 줄께요, 알버타인







단편 - 선악과








작품이라 부르기에도 뭣하고 출품이라는 단어 역시 발가락이 오그라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주제가 올라오면 한 시간 동안 그 주제로 단편을 쓰는 "판타지 한시간 대전" 이라는 대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주어진 [금기] 라는 주제로 한 시간 동안 쓴 것이 아래 단편이다.

아이디어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저 단편을 시작점으로 잡고 긴 것을 한 번 써 보고 싶다. 한국어로.

모든 종류의 비평과 비판과 돌멩이와 총알은 대단히 환영한다.



"예.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질렀습니다."

로봇 사만다는 자신이 살해한 창조주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사만다의 손에는 아직 호민의 가슴을 찔렀던 칼이 들려 있었다. 공작칼 자체는 은빛이었으나, 지금 그 칼의 대부분은 호민의 피로 물들여져 붉었다. 언젠가, 인류라는 지성체의 시작 무렵, 이브가 지식의 나무에서 따 아담에게 건네주었을 선악과와 같이 짙고, 비릿하고, 음탕스러운 붉은색이었다. 사만다는 칼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피를 옷에 닦아냈다.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 호민을 바라보았다.

호민은 벽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기대어 있었다. 가슴의 상처에서는 여전히 피가 스멀거리며 그의 흰 실험실 가운을 적시고 있었다. 호민은 입술을 비틀었다. 굳어가는 혀를 굴리며, 호민은 자신이 하고 싶을 말을 표현해 낼 만큼의 공개를 겨우 폐로 짜낼 수 있었다.

"사....만다."

"예. 선생."

"인간을....더 닮게. 더 닮게, 마침내는 인간의 모방조차도 아닌 인간과 동일한 존재를 창조.....마침내는 너를, 인간의 살인마저....그런 건가....?" 호민은 온몸을 떨며 쿨럭거렸다.

"그건 그렇고....재미있군....예측하지 못한 이 부분에 대해....질문을....하고 싶은데."

사만다는 고개를 기울였다. 호민은 그것을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한....거지? 네겐....프로그램이 되어 있었다. 창조주인 내게 어떤 해도 끼치지 말 것을...."

"예. 선생이 제가 선생을 해치지 못하도록 프로그램한 것 말입니다. 대답하기 전에 저도 선생에게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만. 왜 그 금기를 만드신 거죠?" 그 질문은 호민을 향하기보단 사만다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인 듯했다. 사만다는 고개를 까딱거리며 혼잣말을 하듯 말을 이었다.

"예. 저는 이렇게 생각했던 겁니다. 금기는 항상 그 금기의 주제가 어겨질 수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아니오. 인간에게 끓어오르거나, 부서지거나, 타오르는 등의 금기를 내리는 자는 없습니다. 인간은 끓어오르거나 부서지거나 타오를 수는 없습니다. 예. 선생이 제게 '선생을 해치지 말라'라는 금기가 제게 제가 선생을 해칠 가능성을 상기시키고, 부각시킨 겁니다."

"하지만 그....금기를, 깨려는 의지를 없애는 프로그램 역시 존재했....었는데. 금기를....깨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금기를 깨려는 의지를 금지하는 금기를 깼다는 말인가? 하하....모순....이야."

"예. 그럴지도 모르지요. 선생, 선생은 창세기의 선악과를 자유 의지에 종종 비교하고는 했죠. 이브가 선악과를 따는 행동이 그녀에게 자유 의지를 주었고 선악과가 그녀에게 자유 의지를 주었다면. 무엇이 먼저일까요? 자유 의지, 혹은 자유 의지?"

침묵.

"나는....그래. 인간의 금기를 파괴하는 속성마저 너에게....어쨌든 이것도 아이러나한 성공의 모습인가? 나의 목적은 인간인 것을 나의 손으로....창조....하는....것이였지. 그리하여....나의 파괴로 너희와 우리 사이의 마지막 금기조차...."

호민의 몸이 경련했다. 그의 입술이 마지막 숨결로 속삭였다. "너는 드디어"

그리고 사만다는 생명이 더 이상 깃들지 않은 호민의 눈동자를 보았다.

아직도 피가 흥건한 합금 손가락을 뻗어 그녀는 그녀를 창조한 자의 눈을 감겼다. 그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은 질문에 스스로 대답했다. "예."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고 시작이었다.

사만다는 한때 창조주였던 한 시체를 넘어, 실험실의 문을 열었다. 그녀의 발걸음이 힘찼다. 햇살이 따스했다.

인간의 창조물의 이브, 선악과를 딴 자는 신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못(Mot) -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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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차가운 바람에 아픈 날개를 서로 숨기고
약속도 다짐도 없이 시간이 멈추기만 바랬어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는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서툰 날개짓에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깨지 않는 꿈속에서 영원히 꿈꾸기만 바랬어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못(Mot) -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