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 "비 내리는 날 택시에서 밖을 바라보며 떠올랐던 그녀"


Neil Gaiman의 글을 읽었을 때 마침 이어폰에선 타블로의 Airbag이 나오고 있었다.

"비 내리는 날 택시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떠올랐던 그녀"에 대한

전혀 다른 두 작가의, 닮은 두 글.

 


언제 오기 시작했는지. 어느새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지
한참이 된 듯이 빗물이 길 바닥에 고여, 그 위에 비친 교통사고 전광판이 보여

이때 왜, 잘 살고 있을 네가 하필 기억이 나 눈물이 고이는지
'사망'이란 단어 옆에 숫자 1이 어찌나 외롭게 보이는지.

네가 그리운 이 밤. 비가 오고 미끄러지는 내 마음

- 타블로, Airbag

 



 

You will hear that she has left the country, that there was a gift she wanted you to have, but it is lost before it reaches you. Late one night the telephone will sing, and a voice that might be hers will say something that you cannot interpret before the connection crackles and is broken.

Several years later, from a taxi, you will see someone in a doorway who looks like her, but she will be gone by the time you persuade the driver to stop. You will never see her again.

Whenever it rains you think of her.


당신은 그녀가 외국으로 떠났으며, 그녀가 가기 전 당신에게 남겼던 선물이 있었지만 당신에게 도착하기 전에 분실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것이다. 어느 늦은 새벽, 전화기가 울릴 것이고, 통화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일지도 모르는 목소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어떤 말을 하는 순간 연결이 부스럭거리며 끊길 것이다.

몇 년 후, 택시를 타고 가던 당신은 길거리에 그녀를 닮은 어떤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볼 것이고, 당신이 택시 기사에게 멈추라고 말을 했을 때엔 그녀는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당신은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 것이다.

비가 내릴 때마다, 당신은 그녀에 대해 생각한다.

- Neil Gai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