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2 콜드플레이 콘서트. 말말말.




어제도 썼지만. 콜드플레이 콘서트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


날짜는 11월 10일이고요.

스탠딩입니다.




저번 Viva la Vida 콘서트가 벌써 몇 년 전인데

또 콘서트를 볼 생각에 두근두근하네요.


뭐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걱정이 되는지라.












제가 3년인가 4년 전에 콜드플레이 콘서트들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공연 장소가 Vector Arena였어요. (그때도 스탠딩 오홍홍)

Vector Arena 하면 오클랜드를 통틀어 뉴질랜드에서 제일 유명하고 또 보편화된 공연 venue입니다.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유명 가수라면 으례 오클랜드 공연은 Vector Arena로 잡기 마련이지요.


비욘세, Red Hot Chilly Peppers, 사이몬 가펑크, 그린데이, 라디오헤드, 레이디 가가...



일단 절대 작은 공연장은 아닙니다.

찾아보니 수용인원이 한 12000명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번 콜드플레이 공연 때는 순식간에 표가 매진되고 그래서 공연이 몇 번이나 추가되기를 반복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콜드플레이 성님들 이번에는 Vector Arena로는 성이 안 차셨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Mt Smart Stadium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venue에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어딘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왜 생소한지 깨달았습니다.



네 그러니까 Mt Smart Stadium은 럭비경기장입니다.

당연히 Vector Arena보다 몇 배 큽니다.

Vector Arena가 수용인원 12000명? 웃습니다. Mt Smart는 수용인원 50000명입니다...

이렇게 큼직하다보니 보통 가수 공연하는 데에는 자주 쓰지 않습니다.

가수 공연 venue로 쓰인 일이 딱 두 있었는데 Big Day Out하고 U2 뉴질랜드 왔을 때랍니다.




공연장이 큰 데니까 좋지 않냐고요?

네 저도 좋아요. 다 좋아요. 그런데 문제가 딱 하나 있어요.


제가 스탠딩을 샀어요.

그리고 이게 seating plan이에요.



그러니까 약 2만명 가까이 되는 스탠딩이 단 한 구역에 들어가는 거에요.

그리고 스탠딩은 당일날 줄서있는 선착순이에요...


2만명 선착순

2만명 선착순

2만명 선착순


공연 다음날 뉴스에 누가 압사했다고 보도뜰듯

이 사람들는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그냥 콜드플레이 앞에서 보려면 전날부터 텐트치고 기다려야겠네요



ㅎㅏ....인생 빠이....

오늘부터 헬스다니면서 체력 좀 길러야겠다....


콜드플레이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당장 대학이나 인생 따위는 때려치우고 음악을 시작하고 싶게 만들면서
동시에 피아노고 기타고 악기는 평생 건드리지 않고 싶게 만드는 콘서트였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콘서트가 있었는데, 전 목요일에 보러 갔습니다.
수요일도 매진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목요일에 가 보니 역시나 공연장이 가득 메워지더군요.
이 인구도 적은 뉴질랜드에, 게다가 티켓 값도 비싼 편이었는데. 콜드플레이가 정말 대단해요.

콜드플레이 네명 다 너무너무 멋져부려.
벌써 전날에 콘서트가 있어서 피곤할 텐데, 보는 사람마저 지치게 할 정도의 콘서트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땀과 열정을 다해 공연을 하시던데요.
특히 리드보컬인 Chris Martin 이 아저씨 겁나게 엄청나요.
이 분의 눈과 입과 온몸에선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이루어진 광선이 쉼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Clocks라는 곡을 마치고 "This is the best job in the world" 라고 한 마디 하시는데
참 단순한 문장인데도. 그 순간에 아, 이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이렇게 음악을 우리과 공유하는 걸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하는구나.
그 순진한 열정과 헌신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서 듣는 제가 다 눈물이 나더랍니다.
과장 아니에요. 허허.

관중들이 Fix You 열창하는 동안 피아노를 치다 곡이 끝나자 손으로 OK를 그려보거나
Lovers in Japan 을 부를 때 종이우산을 쓰고 그분 특유의 신들린 춤을 추던 Chris Martin,
그리고 관중과 콜드플레이가 한 목소리가 되어 부르던 Viva la Vida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카메라는 가지고 가지 않았고, 핸드폰으로 흐릿한 사진 몇 장을 찍었는데 그것조차 별로 없어요.
정작 Chris Martin 제가 서 있는 근처까지 왔을 땐 비명 지르느라 정신이 없어서...흠흠
핸드폰에서 사진 가져오는 법만 알아내면 블로그에 몇 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콜드플레이의 다음 뉴질랜드 콘서트가 벌써부터 기대되면 너무 심했나요?

PSS. 요즘 업데이트를 한 두달간 안 했네요;;
에픽하이 관련 업데이트는 어차피 포이즈 언니의 블로그에서 다 커버하니까 (응?)
사실 기숙사에 인터넷이 없어서 요즘 말라죽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긴, 정작 게임하고 싶을 때는 피시방에 찾아가서 할 것 다 하지 말입니다...흠흠